서울시 '한평 조각 미술관' 프로젝트 실시

편집국 승인 2024.07.23 11:06 의견 0
행사 포스터

서울시는 주목도가 높은 도심 내 주요 공간의 ‘한 평’을 활용해 수준 높은 야외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한평조각미술관’ 프로젝트를 오는 11월 15일(금)까지 펼친다. 일상 속 예상치 못한 의외의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게 해 뜻밖의 기쁨과 감동을 주겠다는 목표다.

‘한평조각미술관’은 ‘조각도시 서울(Sculpture in Seoul)’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프로젝트다. 시민-작가-공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시 전역을 ‘열린 조각 전시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한평조각미술관’에 참여하는 주요 장소는 총 5곳으로 △세종문화회관(2층 테라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 △서울시청사 앞 정원 △광화문광장(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앞) △노들섬(입구)이다. 다섯 곳의 ‘한 평’에서 5명의 작가가 작품을 전시한다. 고전 건축 다수가 자리 잡은 런던의 트라팔가광장 한 켠에 설치된 현대미술 작품이 뜻밖의 감동을 주는 것처럼 매일 오고 가는 서울의 도심 한 가운데서도 뜻밖의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세종문화회관(2층 테라스)에는 이영섭 작가의 ‘어린왕자’(2024) 2점이,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에는 전인식 작가의 ‘Perfume(향기)’(2017) 1점이, △서울시청사 앞 정원에는 안필연 작가의 ‘디지털이민자가 디지털본토인에게’(2024) 1점이 전시된다. △광화문광장(광화문역 7번 출구)에는 박용남 작가의 ‘단추(짝수의 삶)’(2018) 1점이, △노들섬(입구)에는 김재호 작가의 ‘앗! 잡았다’(2024) 1점이 전시된다.

이번 ‘한평조각미술관’에 참여하는 5명의 작가들은 장소별 특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으면서도 예술성과 심미성이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2층 테라스에 ‘어린왕자’(2024) 작품을 선보이는 이영섭 작가는 “세종문화회관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총체적으로 표현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편향적이지 않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전시작품을 통해 오늘날의 삶과 시대를 다시 한번 돌아봤으면 한다”며 “작품을 보며 ‘어린왕자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모두가 행복한 삶에 대해 상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에 ‘Perfume(향기)’(2017) 작품을 선보이는 전인식 작가는 “도시건축전시관의 옥상공간을 활용한 서울마루는 바쁜 도심 일상에서 휴식과 안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간의 특성상 1층이면서 2층인 야외공간을 활용한 이번 작품이 감상자의 시점에 따라 시각적 유희로 다가가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 특히 주변의 고층 건물 사이에 자리한 낮은 건물 옥상에서 보여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한 조각작품은 또 하나의 열린 공간을 만들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청사 앞 정원에 ‘디지털이민자가 디지털본토인에게’(2024)를 선보이는 안필연 작가는 “서울시청이라는 현실적 공간에 증강현실(AR)을 구동시켜 청정한 물방울 소리와 함께 다각의 형태가 날아다니는 가상현실을 보여줘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관람객은 가만히 보고 듣기를 강요하는 작품감상법에서 벗어나 직접 QR코드를 활용해 증강현실을 구동시켜 작품을 구체적으로 감상하고, 구동된 AR 이미지를 사진에 담아 단 하나의 유일한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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